신용회복경험담


2025.04.21 18:03

가장으로서의 무게, 그리고 다시 찾은 숨통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4.21 18:03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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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300자)

저는 반도체 기업에서 10년 넘게 엔지니어로 일해온 평범한 가장입니다. 아내와 딸, 세 식구 오붓하게 살아가며 매달 월급을 받아 저축하고, 주말엔 딸아이와 공원에서 뛰어놀며 하루하루를 감사히 여겼죠. 수입은 나쁘지 않았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은 항상 있었습니다. 특히 딸아이 교육에 대해서는 욕심이 많았습니다. '아이만큼은 더 좋은 기회를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500자)

딸아이가 다섯 살이 되던 해,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조기 유학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현지 유치원과 홈스테이 연계가 가능하다는 말에 혹했고, 아이의 미래를 위해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가진 여윳돈으로는 부족해, 은행 대출과 카드론으로 8천만 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유학이 시작되고 첫 1년은 어떻게든 감당이 됐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오르고, 생활비와 학비가 예상보다 더 많이 나가면서 점점 카드 결제가 밀리기 시작했죠. 결국 일부는 리볼빙(일부결제)으로 넘기고, 또 다른 카드로 돌리는 악순환이 시작됐습니다.

4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자는 불어나 있고, 대출 상환도 어려워졌습니다. 월급으로는 생활비와 대출 이자만 간신히 충당하고, 집안 분위기는 점점 무거워졌습니다. 아내는 점점 불안해졌고, 저는 내색도 못한 채 속으로 끙끙 앓았죠.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400자)

결정적으로 무너진 건 회사에서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왔을 때였습니다. 제가 대상은 아니었지만, 그 순간 ‘내가 언제까지 이 불안정한 상황을 끌고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확 들어왔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신용불량도 시간문제였습니다.

처음 개인회생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땐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사례들을 접하고 나니 ‘나처럼 성실히 일하는 사람도 이 제도를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내에게 솔직히 털어놓기까지 2주는 더 걸렸습니다. 예상 외로 아내는 “당신 혼자 감당하느라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함께 하자고 해주었고, 그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결국 용기를 내어 상담을 신청했고, 긴 터널을 지나기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500자)

상담 후부터 법원 인가까지는 약 4개월이 걸렸습니다. 서류 준비와 소득 증빙, 부채 내역 정리 등 꽤 많은 절차가 있었지만, 하나하나 해결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대기업 근무 경력과 현재 수입을 바탕으로, 법원에서는 저에게 월 35만 원씩 3년간 상환하는 변제계획을 인가해주었습니다.

변제액이 적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기존에 이자만 해도 매달 80만 원 가까이 나가던 걸 생각하면 정말 숨통이 트였습니다. 법원에 출석했을 때, 판사님 앞에서 제 상황을 진솔하게 설명했던 그 순간이 잊히지 않습니다. 창피하다는 생각보다 ‘그래도 내가 다시 해볼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더 컸습니다.

무엇보다 독촉 전화가 멈추고, 가족이 다시 웃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매달 꼬박꼬박 변제금을 납입하면서, 스스로를 조금씩 회복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300자)

현재 저는 개인회생 1년차입니다. 매달 35만 원을 변제하고 있으며, 생활은 이전보다 훨씬 단순하지만 평온합니다. 아이는 국내 유치원으로 전학해 잘 적응하고 있고, 아내와 저는 지출 계획표를 함께 만들며 생활비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무리한 선택이었지만, 돌이켜보면 그것도 내 삶의 일부였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저와 같은 상황이라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도는 실패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려는 사람을 위한 안전망입니다.

지금 당장은 벅차더라도, 그 끝엔 분명 다시 웃을 날이 옵니다. 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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