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내가 무너졌던 이유, 그리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6.26 11:47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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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15%)
46살, 시청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평범한 공무원입니다. 아내와 두 자녀, 고등학생 아들과 딸을 둔 가장으로서 크게 부족함 없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월급은 정해져 있었지만 안정적이었고, 아이들 교육비나 생활비를 아껴가며 나름대로 계획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주말이면 가족과 등산을 다니거나 맛집을 찾아가는 소소한 행복이 있었고요.
그런데 ‘노후 준비’에 대한 불안감이 자주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주식이나 코인으로 몇천만 원 벌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고, "공무원 월급만으론 안 된다"는 말이 내 마음 깊숙이 파고들었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25%)
주식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21년 초였습니다. 처음엔 적은 금액으로 시작했죠. 하지만 시장이 계속 오르자 욕심이 생겼고, ‘레버리지 ETF’라는 고위험 상품에도 손을 대게 됐습니다. 증권사에서 신용을 받아 매수하고, 수익이 나면 상환하고 재투자하는 방식이 반복됐습니다. 하루에 수백만 원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걸 보면서 스릴과 환상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상승장은 길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급락하면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반등을 기대하며 버티는 사이 빚은 9천만 원까지 늘어났습니다. 증권사 신용계좌에서 5천만 원, 카드론으로 2천만 원, 급한 생활비와 마이너스 통장을 메우기 위해 저축은행에서도 2천만 원을 빌렸습니다. 단 2년 3개월 만에 삶이 송두리째 흔들렸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20%)
이대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됐습니다. 이자만 한 달에 70만 원이 넘었고, 월급의 절반 이상이 빚 갚는 데 들어갔습니다. 아이들 학원비를 줄이고, 아내에게는 보험료가 올랐다고 둘러댔습니다. 하지만 결국 아내에게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죠. 눈물을 삼키며 “당신답지 않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으로 내가 얼마나 잘못된 선택을 했는지 실감했습니다.
개인회생을 고민하기 시작한 건 그 직후였습니다. 한동안 검색만 하며 망설였죠. ‘공무원이면서 회생을 한다면 평판은?’ ‘가족에게 부끄럽지 않을까?’ 같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학교에서 딸이 체험학습비를 냈는데 계좌에 잔액이 부족해 결제가 거절됐다는 문자를 받고 무너졌습니다. 그날 바로 상담을 예약했습니다.
처음 상담을 받으러 갔을 때, 솔직히 창피하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는 절 판단하지 않았고, 절차와 가능성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줬습니다. 그제야 마음이 조금은 놓였죠.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25%)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 약 4개월이 걸렸습니다. 자료를 모으고 변제계획안을 제출하면서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법원은 제 소득과 부양가족, 지출 등을 고려해 매달 42만 원씩 3년 동안 갚는 변제계획을 인가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처음 몇 달이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매달 통장을 정리하며 자책감이 밀려왔습니다. 그래도 아내가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줬고, 가족을 위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법원에 출석할 땐 떨렸지만, 판사는 제 상황을 이해해줬고 성실하게 갚겠다는 다짐을 믿어준 듯했습니다. 그 순간, 조금씩 숨이 트이기 시작했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15%)
현재는 변제 1년 차입니다. 매달 빠듯하지만, 정해진 금액을 꼬박꼬박 갚으며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주식 계좌는 완전히 정리했고, 오히려 작은 행복들에 더 집중하게 됐습니다. 예전엔 ‘돈’만 생각했지만, 지금은 ‘가족’과 ‘건강’이 제 삶의 중심입니다.
개인회생을 고민하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망설임보다 용기가 필요합니다. 법적인 절차는 어렵지 않지만, 자신의 상황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게 가장 힘듭니다. 하지만 그 순간부터 진짜 회복이 시작됩니다. 저 역시 아직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분명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