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7.11 15:30

이혼으로 무너졌지만, 부모님을 위해 다시 일어섰습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7.11 15:3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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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15%)

저는 올해 42살, 동네에 있는 편의점의 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혼이고,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어요. 하루하루가 단조롭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와 아침에 편의점 문을 열 때의 공기가 주는 정적이 좋았습니다.

이전엔 소형 프랜차이즈 카페를 남편과 함께 운영했었고, 수입도 어느 정도 안정돼 있었습니다. 부모님 병원비와 생활비도 무리 없이 감당할 수 있었죠. 작지만 평온한 일상이었고, 그렇게 앞으로도 살아갈 줄 알았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25%)

그러나 몇 년 전, 남편과의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관계가 틀어졌습니다. 아이는 없었지만, 경제적 공동체로 살아오며 쌓인 오해와 상처가 컸습니다. 결국 긴 고민 끝에 이혼을 결정했고, 그 이후가 문제의 시작이었어요.

카페는 남편 명의였고, 저는 재산 분할과 위자료로 약 7,800만 원의 채무를 떠안게 되었습니다. 현금이 없었던 저는 은행 2곳에서 대출을 받고, 생활비 부족분은 카드로 돌려막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금방 정리될 거라 생각했어요. 새 직장을 찾았고, 부모님 모시는 책임감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월세와 병원비, 카드 이자까지 불어나며 생활이 점점 무너졌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계산기만 붙잡고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습니다.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20%)

결정적 계기는 아버지의 입원비가 연체되면서 병원 측에서 보증인을 요구했을 때였습니다. 보증인? 그 단어 하나에, 저는 그동안 숨기고 버티던 모든 게 무너졌어요. 통장 잔고는 마이너스였고, 카드도 정지. 누구에게 손을 내밀 용기도 없었습니다.

두 달 가까이 방황했어요. 부모님께는 괜찮다고 거짓말을 하면서도, 편의점 셔터를 내릴 때마다 눈물이 났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인터넷에서 ‘개인회생’ 제도를 알게 됐습니다. 처음엔 ‘그건 정말 마지막 수단 아닌가?’ 싶었지만, 이대로는 아무것도 지킬 수 없다는 생각에 결국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상담을 받으며 제 빚과 상황을 정리해보니, 지금이라도 시작하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다는 게 명확해졌습니다. 상담실을 나올 땐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지만, 마음 한쪽은 ‘이제 진짜 뭔가 해볼 수 있다’는 희망도 느꼈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25%)

개인회생 신청부터 인가까지는 약 4개월이 걸렸습니다. 직장 소득이 일정하고, 채무도 일관된 구조였기에 절차 자체는 빠른 편이었지만, 그 기간 동안 ‘내가 이런 상황까지 왔구나’라는 자괴감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지켜야 할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월 30만 원씩 3년간 상환하는 변제계획으로 법원 인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판사님 앞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기에,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세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인가 이후에도 힘든 시기는 있었습니다. 병원비, 냉장고 고장 같은 돌발 상황에 늘 긴장해야 했지만, 가계부를 쓰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며 하나하나 버텨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께 제 상황을 털어놓고 나서부터는 마음이 더 가벼워졌습니다. “그동안 혼자 고생했다”는 어머니 말씀이 제겐 큰 힘이 되었어요.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15%)

이제 개인회생 변제 2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큰 탈 없이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납부하고 있고, 생활도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편의점 일도 익숙해지고, 단골 손님들과 나누는 짧은 인사에서도 작은 위로를 받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의 평화가 생겼습니다. 이제는 어떤 일이 닥쳐도 ‘피하지 않고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거든요. 예전의 저는 실패가 두려워서 늘 움츠러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실패를 통해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에도 이혼 후 감당 안 되는 빚에 고통받는 분이 계신다면 꼭 말하고 싶습니다. 혼자가 아닙니다. 개인회생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다시 살아가기 위한 현명한 선택입니다.

저도 아직 길을 가는 중이지만, 더는 도망치지 않고, 부모님 곁을 지키며 제 삶을 지켜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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