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5.21 11:33

청년 창업가의 개인회생 이야기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5.21 11:33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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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15%)

저는 올해 30살,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청년 창업가입니다. 창업은 군 제대 후부터 꿈꿔온 일이었고, 실제로 20대 후반에 동료들과 작은 IT 기반 서비스를 만들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투자도 일부 받고, 매출도 조금씩 올라가면서 ‘이제 나도 잘 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를 품었던 시기였습니다. 바쁜 나날이었지만, 내가 만든 것으로 누군가에게 가치를 준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보람 있었습니다.

회사가 잘 굴러가면서 개인 생활도 여유가 생겼고,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도 많아졌습니다. 그 중 일부가 저를 도박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시작이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25%)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습니다. 스포츠 도박 앱에서 소액으로 시작했죠. "5000원 걸었는데 2만원이 됐다"는 말에 혹했고, 나도 그렇게 한 번 이기기 시작하니 점점 금액이 커졌습니다. 어느 순간엔 카지노 앱까지 손을 댔고, 밤새 스마트폰을 붙잡고 결과를 기다리며 하루를 보내는 날도 많았습니다.

돈이 부족해지자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았고, 일단 회사 자금에는 손대지 않겠다고 다짐은 했지만, 그 다짐도 얼마 못 가 무너졌습니다. 저축은행에도 손을 댔고, 결국 2년 8개월 만에 총 채무는 6,500만 원으로 불어나 있었습니다. 그 돈 대부분은 '순식간에' 날아갔고, 남은 건 빚과 자책뿐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회사 동료들은 물론이고, 가족에게조차 숨겨야 했죠. “나는 대표니까, 무너지면 안 돼”라는 생각으로 버티려 했지만, 사실은 이미 무너져 있었던 거죠.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20%)

결정적 계기는 회사 카드마저 연체되면서 신용불량 직전까지 몰렸을 때였습니다. 제 이름으로 된 휴대폰 요금이 연체되면서 통신 정지까지 왔고, 그날 회사 미팅도 무산됐습니다. 자존심은 바닥이었고,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날 밤, 침대에 누워 몇 시간 동안 검색만 하다 ‘개인회생’이라는 단어를 처음 제대로 마주했어요. 그 전까진 “그건 정말 최후의 수단 아닌가?” 하며 애써 무시해왔는데,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걸 인정해야 했습니다.

상담 받기까지 2주 정도 고민했고, 첫 상담 때 솔직히 너무 창피했습니다. “내가 대표인데, 이런 걸 해야 하나” 싶은 자괴감도 컸고요. 하지만 상담 중 “회사는 망할 수도 있지만, 사람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조금 마음이 놓였어요.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이 상황을 털어놓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안도의 눈물이 났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25%)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는 약 3개월이 걸렸습니다. 저는 매달 47만 원씩, 3년간 상환하는 변제계획으로 인가를 받았습니다. 법원 출석 당시 판사님은 제 도박 이력이 반복되지 않을 것을 확실히 다짐받고, 상담 기록과 자가치료 계획 등을 꼼꼼히 검토하셨습니다.

인가를 받기 전까지 가장 힘들었던 건 ‘이중생활’ 같은 죄책감이었습니다. 창업자이자 대표로 일하며 밖에선 당당한 척했지만, 속은 무너지고 있었죠. 하지만 인가 이후부터는 스스로를 솔직하게 마주하게 됐고, 실제로 도박 중독 치료 프로그램에도 등록해 현재까지 꾸준히 참여 중입니다.

변제금을 내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정해진 금액을 매달 성실히 내며 다시 '내 삶을 정리하는 중'이라는 뿌듯함이 생겼습니다.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15%)

지금은 개인회생 인가를 받은 지 1년 가까이 됐습니다. 회사는 여전히 작지만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고, 무엇보다 제 삶에 다시 ‘질서’가 생겼습니다. 도박은 단 한 번도 다시 하지 않았고, 스마트폰에 있던 관련 앱은 전부 삭제했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목표를 세웠습니다. 회사 성장뿐 아니라, 개인적인 재무 건전성 회복도 함께 이루는 것입니다. 제 삶은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는 진짜 의미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고 싶습니다.

혹시 도박이나 잘못된 습관으로 빚에 몰린 청년 창업가나 직장인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인회생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회피가 아니라 책임지는 방법이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저처럼 ‘바닥을 딛고 일어나는 중’인 분들께, 진심으로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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